강원도 원주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 피해자들이 3년 3개월 만에 치료비를 지원받게 됐다.
원주시는 지난 24일 원주시의회에서 C형 간염 치료비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된 2019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집단감염 피해자를 위한 치료비 지원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모두 423명이며 지원액은 14억4000만원이다. 치료비 절반인 7억2000만원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기금으로 부담한다. 나머지는 도와 시가 각각 3억6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원주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는 2016년 2월 옛 한양정형외과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보상책임이 있는 병원장이 경찰 조사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치료비와 보상금 등을 청구할 주체가 사라졌다. 피해자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피해구제요청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치료비 지급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 치료 내역 확인 결과 치료 완료로 분류된 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치료 완료 기준은 C형 간염 치료약 투여 후 3~6개월 내 완료 검사를 받은 경우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원주시, C형 간염 피해자들 치료비 지원
입력 2019-05-27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