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211장(통 3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3장 44~46절
말씀 :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1886년 미국 조지아주 애클랜타의 약사 존 펨버턴은 5년 연구 끝에 ‘콜라’를 개발했습니다. 약국에서 한 잔에 5센트씩 받고 판 이 콜라는 소화불량을 호소하던 환자를 위한 음료였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약제도매상 에이서 캔들러는 펨버턴에게 2500달러를 주고 제조법과 그 권리를 사들여 ‘코카콜라’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헐값으로 산 코카콜라는 이제 전 세계에서 하루에 19억잔이 소비되며 지난해 세계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비유 중에 천국을 ‘밭에 감추어진 보화 같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밭에서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아직 이 보화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밭주인이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전 재산을 투자해 밭을 사고, 자연스럽게 보화를 갖게 됐습니다. 소작농의 전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 분명 감추어진 보화에 비하면 헐값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소유 밭에 보물이 있어도 찾아내지 못하고 그것이 보물인 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천국의 비밀을 말해도 못 알아 듣는 것과 같습니다. 감추인 보화를 눈치 채는 것은 영적 센스이며 축복입니다. 천국의 가치는 이 세상 어떤 것으로 치러도 아깝지 않기 때문입니다.
값진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진주를 구별할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가치를 비교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치르는 값이 별것 아닌 헐값임을 압니다.
영화 ‘슈퍼맨’의 원작자 제리 시걸과 조 슈스터는 한 잡지사에 130달러를 받고 슈퍼맨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팔았습니다. 나이키를 디자인해서 판 케럴라인은 단돈 35달러에,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권리는 900달러에 팔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지키고 누릴 수 있었던 권리를 헐값에 넘긴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가치를 알고 산 사람의 안목을 칭찬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천국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의 모든 자랑을 버리고 천국의 소망을 품고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으로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바쳤습니다. 오죽하면 사도 바울은 자신의 자랑할 만한 조건을 ‘배설물’이라고 여겼까요. 참된 것을 보는 영적 안목, 정말 중요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 천국 소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국의 가치를 알고 있는 자답게 살게 해 주옵소서. 천국이 나의 소망임을 아는 영적 안목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이 세상 것들에 한눈 팔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규영 목사(일본 동경주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