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금융상품 구매 중·고령층 4%뿐… “전용 앱·수수료 감면 등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19-05-26 20:18
50, 60대 중·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일반 국민의 6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금융상품을 구매한 중·고령층은 4%대에 그쳤다. 중·고령층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전용창구 개설 등 대책 필요성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중·고령층 보험·금융소비자의 정보격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100으로 봤을 때 중·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이용 역량과 정보 활용 수준은 각각 50.0과 62.8에 그쳤다. 금융거래를 할 때 중·고령층의 디지털 정보격차는 더 심해졌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50대가 33.5%, 60대 이상이 5.5%였다. 20대(74.0%)와 30대(71.8%)보다 현저하게 저조했다. 보험연구원의 자체 설문조사에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금융상품을 구매해 본 적이 있는 50대는 6.3%, 60대 이상은 1.8%에 불과했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핀테크 공급자가 고령층이 사용하기 쉬운 앱을 개발해야 한다”며 “고령층에게 수수료 감면 혜택이나 전용 창구를 제공하는 등 급속한 고령화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