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쭉~펴고, 마음 확~열고… 무료로 마시며 쉬는 사랑방

입력 2019-05-28 18:20 수정 2019-05-28 18:33
라이딩 출발지인 로드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지난겨울 움츠렸던 몸을 펴고 한껏 달려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계절이다. 요즘 한강을 거닐다 보면 혼자 또는 삼삼오오 모여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팔당역을 지나 북한강변을 달리는 라이딩은 시원한 강바람과 더불어 폐선로를 활용한 독립 코스이다 보니 안전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팔당역 근처가 출발점과 종착점이라 할 수 있기에 언제나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경의·중앙선 팔당역에 내려 예봉정 앞으로 가면 조그마한 토끼굴이 나오는데, 여기를 통과하면 탁 트인 한강을 맞이할 수 있다. 한강의 봄바람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이 북한강변 자전거 라이딩 코스의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주말 찾아간 이곳에는 많은 사람이 라이딩을 즐길 준비를 하면서 쉬고 있었다. 쉼터인 로드하우스를 운영하는 김혜란씨는 “평일에도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주말에는 특히 평일의 5배 이상 라이딩을 즐기려고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라이더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쉼터에서는 시원한 커피와 냉수, 그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하고 있다. 라이딩에 필요한 용품과 신상 의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쉼터를 출발해 옛 철길로 새롭게 조성된 자전거 길을 달리다 보면 한 주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 버릴 것만 같은 상쾌함이 든다. 한참을 달리다 보면 양수리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은 양평으로 가는 구 철교를 개조해 자전거 전용길로 꾸몄다. 날씨가 따뜻해진 요즘에는 많은 청춘남녀들이 찾고 있어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안전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초보자뿐 아니라 오랜 시간 라이딩을 즐긴 유경험자들도 헬맷 착용은 필수다. 더불어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타면 좋다.

글·사진=이상준 드림업 기자 king976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