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등급의 국가기술 자격증인 ‘기능장’을 3개 분야(전기·전자·통신)에서 취득하고 이를 활용해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교사가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시흥시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의 이충기(49·사진) 교사다.
이 교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에 걸쳐 방학기간 동안 도서관과 실기학원을 오가며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렇게 쌓은 지식을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고 전공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 교사의 인생 목표는 ‘누구든 존중하며 의리 있게 살자’다. 2013년 수원하이텍고 근무시절부터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현장감 있고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교과인 전기·전자·통신 3개 분야에서 국가기술자격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기능장에 도전했다. 2014년 전기 기능장 및 전자기기 기능장을 취득했고 2015년엔 통신설비 기능장을 땄다. 하나도 따기 어렵다는 기능장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한 것이다.
이 교사는 이에 머물지 않고 2017년엔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2018년엔 소방설비기사(기계분야)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 같은 이 교사의 노력은 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 후 교육과 특별지도를 하고 있으며, 동료 교사들에게도 자격증 취득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성공 비결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다.
이 교사는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전문지식을 쌓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보다 자세한 동작과 원리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