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교단의 부흥과 성장, 함께 같은 곳 바라볼 수 있도록”

입력 2019-05-24 00:06
문정민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신임 총회장이 22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예성 제공

“총회 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결국 목표는 ‘교단의 부흥과 성장’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지요. 여러 의견을 수렴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문정민(61·인천 동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신임 총회장이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일성으로 밝힌 포부다. 문 신임 총회장은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열린 ‘성결교회 선교 113연차대회 및 제98회 정기총회’ 둘째 날인 21일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직전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문 총회장은 이번 총회 임원 선거에 앞서 이중직 논란에 휩싸이는 우여곡절 끝에 총회장직에 취임했다. 그는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으나 은혜롭게 잘 해결됐다”며 “총회가 화합하고 하나 될 수 있도록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헌장·정관이 준수되는 교단과 산하기관’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 ‘대사회봉사로 교단 이미지 쇄신’ ‘목회자 노후 보장’ 등 현안 해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 총회장은 “질서 있는 교단 행정을 위해 헌장과 정관 준수를 강조하고 총회 전체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지방회별로 고르게 인재를 배치할 것”이라며 “교단 내 여러 교회가 사회적기업이나 사회복지형 목회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사회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또 “수익사업 등으로 목회자의 노후를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정책도 펼칠 것”이라며 “현재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잠정 중단된 총회회관 건립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회장은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교단부터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1년 동안 이 모든 일을 실행하려면 구성원들부터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며 “총회장으로서 교단이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총회장은 성결신학교를 거쳐 성결교신학대학원 및 복음신학대학원대를 졸업했다. 인천 계양구기독교연합회장과 예성유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3년 인천 동산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시무하고 있다.

안양=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