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있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중보기도가 아닐까. ‘한국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모임’(한가모·대표 조무성 고려대 명예교수)은 다음 달 5일 충남 공주시 금강공원길 리버스컨벤션 지하에서 제20회 기도의 날을 개최한다. 한가모와 암퇴치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한국호스피스협회 대전·충청지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된다. 주제는 ‘암을 이기는 전인 건강생활과 참사랑: 살롬쉼터’다.
조무성 한가모 대표는 “한 해 8만5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23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한다. 암 환자는 100만명이며 가족까지 합치면 250만명이 암으로 고통받는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가모는 2000년 6월 5일 사랑의교회에서 발기인 14명과 22개 단체 및 교회가 참가하며 시작됐다. 매년 6월 5일을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한자리에 모여 기도한다. 한가모는 암 환자와 가족, 의료진, 국가의 암 정책, 병원 원목 사역, 호스피스 사역자와 봉사자,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 등을 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한다.
조 대표는 “암 환자와 가족의 영적 돌봄과 함께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예수님 사랑의 사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며 영육이 쉴 수 있는 쉼터가 절실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샬롬쉼터’의 모델이 만들어져 그것이 전국으로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암 환우와 가족에게 휴식 제공할 쉼터 절실”
입력 2019-05-2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