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과 말씀·찬양 넘친 ‘사랑의동산’

입력 2019-05-23 00:06
목회자와 성도들이 22일 경기도 양주 동신기도원에서 열린 ‘사랑의동산’ 프로그램에 참여해 박기철 목사의 강연을 듣고 있다.

경기도 양주 동신기도원. 22일 쾌청한 날씨 속에 목회자와 성도들이 어우러져 8명씩 6개 조로 테이블에 앉았다. 얼굴엔 미소와 기쁨이 넘쳤다. 2박3일간 펼쳐졌던 ‘사랑의동산’ 프로그램 마지막 시간이었다. 1993년 시작된 사랑의동산은 지금까지 6만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거쳐 가며 영적 수련을 도왔다.

여성 목회자와 나이 지긋한 권사님들은 조의 이름을 ‘BTS(방탄소녀단)’로 정했다. 연령대가 꽤 높은 남성 어르신들은 ‘주사랑’으로 정했다. 사랑의동산에서는 목사와 일반 성도들이 한 조가 돼 함께 잠을 자고 식사도 하며 신앙의 삶을 나눈다. 올해 86세인 목회자도 도우미로 참여해 설거지와 청소를 했다.

간증 시간엔 강모 권사가 한복을 곱게 입고 강단에 섰다. 그는 근육이 줄어들고 관절이 굳어가는 근육이완증을 앓았던 자신의 아들 사연을 말했다. 세상살이를 견디기 힘들었을 때 사랑의동산을 찾아와 하나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웃을 섬기는 일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강 권사가 간증을 끝내자 사람들이 다가와 안아줬다. 이들은 말씀을 묵상하며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했다. 비전을 얘기하며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으로 공부했다. 이웃을 섬기는 사명도 확인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인채 동해교회 목사는 “간증 말씀 찬양 기도를 함께하며 사랑과 섬김으로 마음이 젖어 드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박기철 사랑의동산 운영국장은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모습이 우리 삶에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주=글·사진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