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복원 결실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입력 2019-05-22 20:19

14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따오기들이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하늘로 비상했다(사진). 환경부와 경남도·창녕군은 22일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했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야생 방사된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다.

이날 방사는 따오기에게 최대한 압박(스트레스)을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이 열리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Soft-release) 방식으로 진행됐다. 따오기들은 출입문이 열린 직후 한동안 어색한 듯 훈련장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자 마침내 훈련장 위로 날아 올랐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자연방사 이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생존율을 점검하고, 매년 1회 봄철마다 자연 방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생존율을 높일 방안을 찾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따오기가 창녕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군민 여러분이 우포늪을 살려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창녕의 따오기가 북한에서도 복원돼 한반도를 넘나드는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녕=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