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중기 플랜트업체 글로벌 현장 공동 진출… ‘상생’ 실천

입력 2019-05-22 19:25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용 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및 분리막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 현장에 국내 협력사와 함께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확장 중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 건설 현장에 국내 중소 플랜트 전문 협력사들과 함께 진출하는 ‘협력사 상생 협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교육 제공,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 전문업체인 MAP한터인종합건축사와 올해 4월 약 90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전무하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서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발표한 헝가리 공장 신설을 위한 최종 설계용역 계약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힘들었던 중소업체를 발굴해 다수의 해외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키워내고 있다.

올해 4월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현재 중국 창저우에 건설 중인 분리막(LiBS) 공장 설계를 위해 중소 협력사들과 계약을 협의 중이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설계 협력사뿐 아니라 시공, 유지, 보수 등에 높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SK그룹이 추진하는 ‘더블 보텀 라인(DBL)’에 기반한 사회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