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광주효동초 ‘5·18 정신 담은 주먹밥’ 나눔 행사

입력 2019-05-22 20:21
이용섭 광주시장.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주먹밥’을 통해 맺는 인연과 사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5·18 당시 재래시장 상인 등이 길거리에서 만들어 시민들과 나눠먹던 주먹밥은 민주화운동과 대동정신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전남대는 “5월 행사 참석을 위해 학교를 찾은 전국 28개 대학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지난 18일 아침식사로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대학생들과 계엄군이 대치했던 전남대 정문은 5·18사적지 1호로 지정돼 있다.

각종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다른 지역 대학생들에게 주먹밥을 통해 5·18을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5·18 당시 시민들이 나눠먹었다는 주먹밥을 먹으니 당시 광주시민들의 심정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효동초 학생들은 5·18전야제가 열린 지난 17일 학교 강당에서 직접 만든 주먹밥을 광주시동부교육지원청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효동초교와 동부교육지원청은 5·18추모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는데 이날 행사 음식을 초등학생들이 만들어 내놓은 것이다.

앞서 광주시는 올해의 대표음식으로 나눔과 연대의 5·18공동체 정신을 담은 주먹밥을 선정했다. 광주 대표음식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시는 100인 토론단 등의 여론수렴을 통해 주먹밥을 2019년 대표음식으로 선정하고 관문인 광주송정역사에 주먹밥 전문음식점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특색이 있고 다양한 광주 주먹밥 요리법을 개발·보급하고 대표맛집도 선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주먹밥은 숭고한 광주정신을 대변하는 음식”이라며 “광주 대표음식 주먹밥의 브랜드화와 상품화·산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