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지 안전 정보 받는 ‘동행서비스’, 출국 전 신청하세요”

입력 2019-05-25 04:03
사진=권현구 기자

강행구(사진) 외교부 영사콜센터 소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영사콜센터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겠다”며 국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강 소장은 출국 전에 신청하면 방문지의 안전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동행 서비스’도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개인 신상 정보와 국내 비상연락처, 현지 연락처, 여행 일정 등을 등록해 놓으면 여행지에서 자연재해나 테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영사콜센터는 올해 큰 변화를 맞았다. 재외국민보호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법률로 규정한 ‘영사조력법’이 지난 1월 공포되면서 센터 업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강 소장은 “올해 공포된 영사조력법이 2021년 1월부터 시행되면 영사콜센터의 역할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외교부가 예산을 협의할 때도 센터 인력 확충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내년에 30여명 정도의 인력을 더 늘리면서 사무실도 옮기고, 센터 이름까지 바꾸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영사조력법 발효 전에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토대를 제대로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영사콜센터 통역 서비스에 베트남어도 추가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는 우리 국민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센터는 자원봉사자 15명이 교대로 상주하며 상담 서비스를 모니터링해 평가하는 등 상담 품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영사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칭찬도 많이 올라온다.

강 소장은 “지난해 해외 출국자가 2870만여명에 달했고 올해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재외국민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 국민들이 편리하게 영사콜센터에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