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박주민 검찰에 고발

입력 2019-05-21 19:33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KT 채용비리 의혹 관련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했다.

김 의원 측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직권남용 혐의로 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 측은 “박 의원은 검찰 수사권 남용을 감시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일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 최고위원”이라며 “검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서 권한을 남용해 (검찰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KT새노조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KT 채용비리 사건에서 채용을 청탁한 사람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관련 수사를 촉구했다.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9일 김 의원의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KT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에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건너뛰었고 인성검사에서 불합격 수준인 ‘D형’을 받았는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고발에 대해 ‘물타기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