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몰던 테슬라차 교통사고… 음주운전은 아냐

입력 2019-05-21 19:03

조현민(사진) 전 대한항공 전무가 승용차를 운전하다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오전 11시43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횡단보도에서 조 전 전무가 몰던 파란색 테슬라 차량이 앞서 가던 흰색 소나타를 추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광화문 일대에 한때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가 녹색에서 적색으로 바뀌면서 앞서 가던 소나타는 정차했다. 하지만 뒤따르던 조 전 전무의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조 전 전무와 피해 차량 차주 김모(58)씨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

김씨는 “급한 일이 있으니 차후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며 자리를 떴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간이 음주운전 검사를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 전무는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고 오후 1시쯤 귀가했다”며 “조사에서 전방주시를 소홀히 한 점을 인정했고, 음주운전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괴롭혀 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