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지구 특공대… 6년 만에 해체

입력 2019-05-21 20:29
구자철

구자철(30)이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지동원(28)에 이어 구자철마저 이적 의사를 밝히면서 ‘지구 특공대’가 모두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게 됐다.

독일 키커는 20일(현지시간) “구자철이 구단과 계약 연장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구자철의 에이전트 역시 구자철이 구단의 3년 계약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현 소속팀으로 이적한 구자철은 2012~2013년 임대 기간까지 합칠 경우 5년 6개월 가량을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뛰었다. 2011년 1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옮기면서 분데스리가와 인연을 맺은 구자철은 2012년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된 후 마인츠를 거쳐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소속을 옮겼다. 구자철은 올 시즌 2골을 기록했고, 팀은 18개 팀 중 15위에 올라 겨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지동원

지난 18일 고별전을 끝으로 마인츠로 이적한 지동원에 이어 구자철마저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국인 콤비의 활약을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두 사람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던 2013년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 지구 특공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 지동원은 선덜랜드 소속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된 후 2015년 완전 이적했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함께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