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24·호주·사진)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을 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키리오스는 21일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코트를 찾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윔블던대회가 세계 최고 대회라고 생각한다. 윔블던의 이 완벽한 잔디 표면을 보라”고 칭찬했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평가였지만 키리오스는 이후 뜬금없이 프랑스오픈을 비판했다. 그는 “며칠 후에 파리에 가야 하는데, 프랑스오픈은 윔블던과 비교했을 때 정말 형편없는 대회다.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레이코트 따위는 필요 없다. 누가 클레이코트를 좋아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다.
키리오스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6일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32강전에서 의자와 라켓을 코트 안에 집어던진 것도 모자라 물병을 발로 차는 행동으로 실격을 당했다. 지난 3월 멕시코오픈에서는 허리 아래에서 느리게 툭 치는 ‘언더 서브’를 시도, 비신사적 플레이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같은달 치러진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경기 중 관중석에 않아있던 한 남성팬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