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장애 여성의 자녀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는 2017년 실태조사 결과 5.9%에 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장애 여성 94.1%는 “자녀에게 장애가 없다”고 답했다.
복지부가 이날 발간한 ‘장애인 부부를 위한 임신·출산 매뉴얼’에 따르면 선천성 장애의 원인이 염색체 이상이거나 유전성 증후군이면 부모의 장애가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적장애의 가장 큰 요인은 산모의 음주로 인한 태아 알코올증후군이었다. 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다운증후군도 유전되지 않는다고 매뉴얼은 설명했다. 장애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어려움도 비장애 부모와 비슷했다. 17세 이하 자녀를 두고 있는 장애 여성의 18.7%가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호소했고 16.2%는 보육 인력 또는 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다만 주변의 편견과 시선으로 자녀 양육이 힘들다는 장애 여성도 10.8% 있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장애여성의 94% “자녀에게 장애 없다”
입력 2019-05-21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