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앞세워 가격전쟁 나선다

입력 2019-05-20 19:29
G마켓·옥션 ‘빅 스마일 데이’. 뉴시스

10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티몬과 쿠팡, 위메프 등에 이어 최근 롯데ON까지 가격 경쟁에 뛰어들자 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가 최대 할인 행사를 연중 2회로 늘리며 맞불을 놨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8일까지 최대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은 “매년 11월 한 차례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연중 2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시장 선두주자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이베이코리아의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최근 후발주자 티몬과 위메프, 롯데ON 등이 파격적인 할인을 앞세운 ‘티몬데이’ ‘반값특가’ ‘롯데ON 하프타임’ 등을 통해 소비자 관심을 끌자 이에 부담을 느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스마일데이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시장에 ‘11번가’ 외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2018년의 경우 애플의 ‘아이팟’을 앞세워 할인 행사를 진행한 위메프가 화제성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같은 후발주자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웠다. 지난해 한 차례만 지급한 할인쿠폰을 이번 행사에는 20일, 23일, 26일 총 3회에 걸쳐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되는 ‘15% 할인쿠폰’과 최대 5000원 할인되는 ‘20% 할인쿠폰’을 일자별로 1장씩,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일 자정에 업데이트되는 빅스마일데이 특가 상품 수도 지난해 행사 대비 2배 늘려 2000만개 준비했다. 이밖에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발송하는 스마일배송 상품을 확대하고 배송비도 1500원으로 줄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