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강원도 철원지역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다음 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구간은 지난달 27일 1차로 개방한 고성 구간에 이어 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GP) 등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구간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철원 구간은 주 5일간(화·목 휴무),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된다. 최종 참가자 선정은 추첨을 통해 이뤄진다.
철원 구간은 전체 15㎞로 3시간이 소요된다.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후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 걸어 이동한다. 여기서 다시 GP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정부는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