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비가 내린 것도 아닌데 안성의 한 농장 길가에 줄지어선 쇠뜨기 마다 몽글몽글 이슬이 맺혔습니다.
무심히 걷다 보니 신발과 바짓단이 젖었습니다.
잠시 가던 길 멈추고 발아래를 내려 봅니다.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자 아침 햇살에 영롱한 이슬들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광장에서 목 놓아 부르던 그 아침이슬을 만났습니다.
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