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관련 교계 목회자들 만나 의견 수렴

입력 2019-05-20 00:02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계 인사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강석(새에덴교회)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 김 장관,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목사. 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오정현(사랑의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와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면담했다. 이번 만남은 통일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북한 내 환자 장애인 어린이 등을 언급하며 “그런 (지원) 문제는 미국 정부에서 이해를 좀 해주고 정부도 앞장서야 하지만 교계나 민간 차원에서도 적극 참여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보수든 진보든 간에 북한에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식량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민감한 시기이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더 높이기 위한 대국민 설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도발이나, 핵 위협 같은 전쟁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일을 멈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엔 대북지원사업을 해온 사랑의교회 비정부기구(NGO)인 ‘사랑광주리’ 측 관계자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광주리는 지난달 북한에 못자리용 비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부 반출 승인을 받았다.

이번 면담은 대형교회가 보수층의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조만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목 임보혁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