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서울시 쉼터 8일 당겨 가동

입력 2019-05-19 21:40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15일 광주)가 발효되는 등 올 여름에도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시가 예년보다 무더위쉼터를 일찍 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여름철 폭염과 폭우, 안전, 보건 등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책본부 운영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폭염 취약 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8일 앞당겼다.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서울 지역 경로당과 복지관, 복지시설, 동주민센터 등 4069곳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연장 쉼터로 운영되는 시설은 오후 9시까지, 야간쉼터는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서울시청에 폭염종합지원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해 모니터링, 현장점검, 피해복구 등 상황 대응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쪽방주민과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가 강화된다.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쉼터는 5개 상담소별 1개씩으로 확대돼 총 10개로 운영하고 안부확인 서비스도 전년보다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최중증 독거 장애인을 돌보는 지원 가구를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돌봄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야간 순회 방문서비스를 제공해 무더위에 지친 장애인 지원에 나선다.

폭염 뿐 아니라 침수 예측시스템 성능도 강화해 자치구별 위험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긴급 비상발령도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