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1020세대가 3~40대가 되어 자리를 잡아간다면 게임 중독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다”
유튜브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대도서관(사진·본명 나동현)은 ‘게임이용,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대도서관은 김윤경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국장은 “강서 PC방 사건, 게임 중독 부모 때문에 3개월 된 아기가 배를 곯다가 숨진 사건 등을 보면 일반적인 국민의 시각에서 (게임 과몰입은) 정신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의 양육 태도 문제로 책임을 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은 게임사인데 왜 책임은 부모들이 져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게임사 기금을 조성해 게임 과몰입에 대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며 복지부 등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에 대도서관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반박했다. 그는 “나는 굉장히 어렸을 때 형편이 어려웠다. 탈출구는 게임 밖에 없었다.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탈선이 싫어서 게임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중독이고 질병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더 심한 사건 사례도 심심찮게 봤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기성세대는 게임을 중독의 원인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며 “언급된 사건들은 게임을 두고 아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인을 게임에서 찾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소통이 어려운 어른을 일컫는 이른바 ‘꼰대’라는 표현도 이같은 문제에서 나온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신의 방송 시청자들의 반응도 공유했다. 그는 “하루에 8시간씩 책상에서 공부를 시켰는데 왜 공부는 중독이 아니고 게임이 중독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사건도 있는데 게임 관련 문제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시청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대도서관은 “게임을 단순히 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중독성 있는 게임들도 존재하지만 현재 게임은 최고의 콘텐츠 산업이다. 과거의 역사가 게임 소재가 될 수 있고 미래 사회도 게임의 일부분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런 토론회도 20년 뒤에는 없어질 것으로 본다. 지금의 1020세대가 자리를 잡아간다면 이런 문제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며 “게임이 질병이 되면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바라봤으면 한다. 긍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김찬홍 쿠키뉴스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