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사진)가 다음 달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기존에 지적된 약점은 대폭 보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에 갤럭시 폴드를 제공하고 망 연동 테스트를 하고 있다. 망 연동 테스트는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검사로 통상 출시 한 달 전에 이뤄진다. 현재까지 갤럭시 폴드를 5G 망에서 작동했을 때 특별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재공지하고 다음 달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갤럭시 폴드에 대해 제기된 결함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모델은 화면 보호 필름이 디스플레이 테두리(베젤) 끝까지 딱 맞게 붙어있지 않아 손톱으로 뜯을 수 있는 틈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보호막을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도록 아예 끝부분을 본체 속으로 집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강화유리 대신 투명 폴리아미드(PI)를 사용한다. 폴더블폰 화면을 보호하는 마지막 판이 플라스틱 필름이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보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태생적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경첩(힌지) 틈을 최소화하는 추가 처리도 했고 노출된 부분의 내구성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미세한 틈이 생겼다. 이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각 나라에서 전파 인증을 새롭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2일 전파 적합 인증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 폴드 화면 보호 필름과 힌지 내 이물질 유입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출시를 공식 연기했다.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인 모델은 4G(LTE)용이다. 국내에서는 5G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