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올 첫 폭염특보… 2008년 이후 가장 빨라

입력 2019-05-15 18:54 수정 2019-05-15 20:58

광주에 올해 전국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2008년 폭염특보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이른 발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5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풍암동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 발효된다.

15일 광주는 대체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광주 서구 풍암동은 따뜻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 33.1도를 기록했다. 16일에도 풍암동은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에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며 풍암동 낮 기온이 30도로 예상돼 이후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광주 폭염주의보 발효는 2008년 6월 폭염특보 제도를 시행한 이래 가장 이르다. 지금껏 폭염특보가 가장 빨리 발표된 건 5월 19일이었다. 2016년 5월 19일에는 경기 동북부 지역, 2017년 5월 19일엔 대구·경상도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다른 지역도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낮 최고기온이 서울 28도, 광주 30.3도, 대구 30.2도, 전주 29.1도, 대전 29도, 춘천 27.8도를 기록했다. 16일에도 낮 기온이 광주 32도, 대구·대전 31도, 서울·춘천·수원·청주·안동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20도로 매우 커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