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한 예능프로에 나와 전 국민의 인기를 한몸에 받게 됐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기에 정말 열심히 뛰었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지금도 그때를 돌아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배우 배슬기.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소녀 같은 모습 뒤에 감춰진 댄스 실력과 노래, 연기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지녔다.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드림업미디어에서 배씨를 만났다.
-신앙생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증조할머니 때부터 기독교 집안이었고 저 또한 모태신앙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니게 됐어요. 믿음의 깊이는 그렇게 깊지 않았지만 방학 때만 되면 기도원에 가는 것이 당연한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사춘기가 오면서 교회에 가는 시간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시간이 더욱 즐거운 거예요. 믿음에 대해서도 잘 정립이 안 된 상황에서 교회를 가는 것도 귀찮아지며 안 나가는 날도 있었어요. 데뷔 후에도 주말에 스케줄이 있다 보니까 주일을 못 지키는 날이 많았죠. 그러던 중에 한 예능방송에 출연하게 됐어요. 다른 연예인분들과 대기실에 모여 있었는데 서로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다들 자기의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믿음생활을 열심히 하지도 않고 있는데 기독교인이라고 차마 말을 할 수 없었어요. 이 일을 겪으며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앞으로는 주일예배만큼은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주일을 지키다보니까 조금씩 말씀에 눈이 떠지더라고요. 정말 성경말씀이야말로 내가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침이 되어준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지금도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제 믿음 또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과정을 신앙적으로 극복한 적이 있으신가요.
“세상에서 받는 고난은 세상적인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못 번다거나 일이 잘 안된다거나 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세상에 대한 욕심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그냥 욕심을 버리고 물 흐르듯이 두면 풀어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기도로 이겨내야 할 부분은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어떤 사람이 저에게 미워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잖아요. 그럼 제가 그 사람을 똑같이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돌아보며 나는 지은 죄가 없는지 나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진 않았는지 기도와 회개를 하는 거예요. 근데 이런 기도들의 응답이 나름 빨리 오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미워했던 사람의 다른 좋은 모습을 보게 된다던가, 아니면 나도 똑같은 상황에 그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던가, 그런걸 보면서 반성하죠. 스스로 반성하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미움도 없어지고 욕심도 내려놓게 되고 이렇게 내 자신이 변화되는 게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좋아하는 찬양이 있으신가요.
“최근에 제이워십의 ‘있는 모습 그대로’라는 찬양을 듣게 됐어요. 교회에서 기도 중에 나왔던 찬양인데 들으면서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내가 어떤 시험과 고난에 들었을 때에도 연약한 모습 그대로 나를 자녀 삼아주신 그 사랑에 내가 변화되었다는 내용이에요. 뒤에 후렴구에 보면 ‘변화되었네. 변화되었네’라는 가사가 있어요. 근데 처음에 저는 그 가사를 ‘변화돼야해’로 들었어요. 아마 그때 변화되고 싶은 어떤 부분에 대해서 기도를 하다 이 찬양을 듣게 돼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아름다운 미모로 칭찬이 자자한데 관리방법이 있나요.
“피부 관리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저는 그냥 집에서 평상시에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얼굴에 좁쌀 트러블이나 이런 잔 트러블들이 완화가 됩니다. 그리고 화장품은 본인의 나이대에 맞는 화장품이 있는 것 같아요. 값비싼 화장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라 본인의 나이대와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잘 선택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튜브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개인방송에 대해선 생소하고 잘 몰랐어요. 그런데 주변에 방송을 하는 지인들이 많다보니 저도 보면서 재미가 들린 거예요. 그래서 저도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시도를 해봤어요. 제가 하려는 콘텐츠는 주로 상담입니다. 인생상담, 연애상담 등 요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같이 나눠보려고 하고 있어요. 저도 뭐 대단한 상담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 경험에 빗댈 수 있는 것은 빗대기도 하며 신중히 상담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먹방이라던가 여행방송이라던가 이런 것들도 라이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맡고 싶은 배역은요.
“어릴 때 액션·무협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액션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라 언젠가 한번쯤은 액션배우로 정말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이 많다보니 좀 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특정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여러 역할을 해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일단은 많은 배역들을 만나 더 많이 소통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것이 제 꿈이고요. 항상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는 게 제 목표입니다. 또한 매일 매일을 기도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틈나고 시간 날 때마다 성경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요. 어떠한 세상의 고난과 역경 속에 빠졌을 때에도 그때마다 기도와 말씀을 놓치지 않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임용환 드림업 기자 yhlim@dreamu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