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운 고양 부시장 “지난 지방선거 때 지지청탁 없었다”

입력 2019-05-14 21:09
경기도 고양시가 때늦은 관권선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해명에 나섰다. 일부 매체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부시장에게 당내 경선 지지를 청탁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부시장은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에게 경선 지지 청탁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거짓뉴스가 재생산 된다면 명예훼손 등 사법기관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또 본인이 이 시장의 3기 신도시 정책을 비판하며 동반 퇴진 의사까지 밝힌 점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이 부시장은 “3기 신도시도 제2부시장의 소관업무”라면서 “현재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고양시는 덕양구와 일산동·서구의 시민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3기 신도시 발표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시장은 “이 시장의 제3기 신도시 정책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적은 없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잘 보필해 시민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3기 신도시를 문제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이 시장과의 정책 갈등으로 인한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신도시 정책 비판이 내년 총선 출마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공직생활”이라며 “정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부시장은 “저와 관련된 기사로 오해와 상처를 받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거짓뉴스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