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학제품 공장서 폭발사고… 1명 사망 3명 부상

입력 2019-05-13 18:33
13일 오후 2시27분쯤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화학제품 취급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조립식 패널조 건물 외벽이 파손돼 있다. 제천소방서 제공

13일 오후 2시27분쯤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학제품 취급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모(38)씨가 숨졌고 함께 일하던 동료 최모(56)씨 등 3명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나눠 이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조립식 패널조 건물 외벽이 날아갈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기초 유기 화합물을 취급하는 이 업체는 이날 공장 건물 내 실험실에서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공정을 시험가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차 4대와 물탱크 2대 등 소방 장비를 투입해 2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피해액은 2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업체는 2015년 6월 이곳에 입주했으며 휴대전화 정전기 방지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재 등을 생산해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올해 신축한 공장 4층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광소재를 만드는 공정을 시험가동하던 중 소듐(나트륨)이 갑자기 폭발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