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두 달여 만에 7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119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달러 가치 강세(원화 가치 약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향후 협상 흐름에 따라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87.5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1777.0원)보다 10.5원이나 뛰었다. 11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에 1188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10일 장중 연고점(1182.9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80원을 넘기는 2017년 1월 16일(1182.1원)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올해 3월 4일의 종가(1118.5원)와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69원이나 폭등했다.
증시에도 미·중 무역갈등 여진이 여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2079.01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이 1379억원, 기관이 130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58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1.91% 내린 708.80에 거래를 마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