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MS 수장 “IoT·AI·5G 등 포괄적 협력”

입력 2019-05-13 19:08
박정호(왼쪽)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월 20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협력 강화’를 협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MS와 사물인터넷(IoT), AI,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사장과 나델라 CEO는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조율했다.

SK텔레콤은 먼저 스마트팩토리용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을 이달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 도입한다. 애저는 ‘클라우드 퍼스트’를 선언한 MS가 현재 전 세계 14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MS는 애저 이용자들에게 데이터 저장공간뿐만 아니라 AI와 보안 등 다양한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SK텔레콤의 메타트론이 애저의 ICT 솔루션 중 하나로 추가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애저 진출을 발판삼아 메타트론 유통을 늘리고, MS는 메타트론 추가로 애저의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도 스마트팩토리·IoT 영역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AI 기술·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와 MS의 AI 플랫폼 ‘코타나’를 결합해 AI 스피커·기업 솔루션 부문에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은 5G(5세대 통신) 및 미디어 사업 역량을, MS는 클라우드 역량을 제공해 5G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 사업 기회를 찾는다.

SK텔레콤은 자사 및 SK그룹 ICT 관계사에 MS의 업무 협업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피스’ ‘오피스365’ 같은 MS의 대표 디바이스 및 솔루션에 SK텔레콤의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5G 시장 선도를 위해선 MS 같은 글로벌 강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