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후원 아동 출신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 첫 탄생

입력 2019-05-14 00:09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고액후원자클럽인 ‘밥피어스 아너 클럽’에 최초로 후원 아동 출신 회원이 생겼다고 13일 밝혔다. 밥피어스 아너 클럽은 월드비전 창립자의 이름을 딴 월드비전의 고액후원자 모임이다. 누적 후원금이 1억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후원 아동 최초의 고액후원자’ 타이틀을 거머쥔 주인공은 오성삼(사진 오른쪽) 송도고 부이사장이다. 오 부이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서 44번째 고액후원자로 위촉됐다. 그는 보육원 시절 및 미국 유학 당시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으며 꿈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유학 시절엔 박사학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월드비전으로부터 1000달러를 후원받아 극적으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학위 취득 후엔 귀국해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 및 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받은 도움을 사회로 환원코자 1995년부터 24년간 국내외 아동 76명을 정기후원하며 1억원 이상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오 부이사장은 이날 “그치지 않는 비가 없듯 인생에서 끝나지 않는 시련은 없다”며 “후원 아동들이 가난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꿈을 향해 꾸준히 전진해 사랑을 되돌려주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