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12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김인성, 김보경의 골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7승 2무 2패(승점 23점)를 기록한 울산은 전북(21점)을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달렸다. 울산은 2015년 9월 9일 당시 팀 소속이었던 김신욱 등의 골로 전북에 2대 0 승리를 거둔 후 처음으로 홈에서 전북을 이겼다.
두 팀은 경기 시작 이후 상대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으나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에 울산은 이근호를 넣으며 공격에 고삐를 조였다. 결국 후반 16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먼저 갈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태환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김보경이 이를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김보경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전북은 0-1로 뒤진 후반 18분 이동국, 문선민을 빼고 김신욱, 이승기를 넣어 반전을 꾀했다. 이에 울산은 3분 뒤 믹스 대신 신진호를 투입하며 맞섰다. 공세를 강화하던 전북은 후반 30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울산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0-2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이승기가 골키퍼와의 충돌을 무릅써가며 헤딩 골을 성공시켜 1골을 따라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강원FC는 경남FC를 2대 0으로 꺾었고, 수원 삼성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 1로 제압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