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한 19세 김모군이 근무했던 은성PSD 등 코레일 용역업체 소속 스크린도어 숙련공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민주여성노조 철도PSD지부는 “해고 위기에 놓인 코레일 스크린도어 숙련공 200여명이 생존권 사수와 국민안전을 위해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 11월 ‘한국 철도공사 정규직 및 기간제 채용 일정 안내’라는 문건을 통해 기간제 채용을 명시했다. 노동자들은 문건을 토대로 채용 준비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까지도 코레일 측은 작업복과 안전화의 사이즈를 조사하는 등 기간제 고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코레일 측이 정규직 신규채용 공고를 내며 기존 노동자들은 6월 말 계약 해지 시점에 맞춰 사실상 해고되게 됐다.
지부 관계자는 “기간제 채용은 코레일이 노동자에게 공표했던 내용”이라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숙련 노동자의 필요성을 시사했음에도 코레일 측은 경력자들을 토사구팽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채용일정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업무 차질이 없도록 담당 부서에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코레일 스크린도어 숙련공 200여명, 13일 전면파업
입력 2019-05-12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