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경주에 다문화 학생 위한 한국어교육센터

입력 2019-05-12 21:21
경북 경주에 다문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도내 첫 한국어교육센터가 들어선다. 외국인가정 학생이나 중도 입국한 학생들에게 전문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경북도교육청은 30억원을 들여 경주 성건동 흥무초등학교 일부 부지에 8학급 120명 규모의 한국어교육센터를 건립해 내년 6월 문을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경북의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9066명으로 전체 학생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곳은 포항(1107명)과 경주(1094명)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태어나지 않아 한국어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가정 학생이나 중도 입국 학생은 포항(87명)보다 경주(310명)에 3배 이상 많다.

특히 성건동 원룸촌과 가까운 흥무초교에는 전교생의 30%가량이 다문화 학생이다. 이 때문에 흥무초교는 교육부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로 지정돼 한국어 학급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급 수도 지난해 7개에서 올해 10개로 늘렸다.

도교육청은 한국어교육센터가 들어서면 흥무초교뿐만 아니라 인근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에게도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한국문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동=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