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중백로 부화 장면 포착

입력 2019-05-12 20:19
울산 태화강철새공원 CCTV가 지난 5일 촬영한 중백로 새끼 2마리의 부화 장면. 울산시제공

울산시가 태화강의 대표적 여름철새인 중백로(中白鷺·Egretta intermedia)의 새끼 3마리 부화장면을 12일 공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 중백로 둥지에서 지난달 15일 알 3개가 관찰됐다. 암수 중백로가 교대로 알을 품어 지난 5일 새끼 2마리를 부화한 데 이어 8일 나머지 1마리까지 부화했다.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끼는 온몸에 흰 솜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 상태다.

중백로는 황새목 백로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대표 여름 철새다. 4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3∼5개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25일가량이며, 새끼가 부화하면 30∼42일간 기르다가 둥지를 떠난다.

해마다 3월이면 태화강 철새공원에선 중백로와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까지 7종의 백로를 중심으로 여름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이들 여름철새는 10월이 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날아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철새공원이 안전한 서식지와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는 등 철새도래지로써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새끼 부화 장면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