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재 부처 장·차관 서울 집무실 없앤다

입력 2019-05-09 23:49

내년부터 세종시에 소재한 부처의 장·차관은 서울 집무실을 쓸 수 없게 된다. 세종 부처 수장들이 서울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관행을 없앤다는 취지다.

국무조정실은 9일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 장·차관의 서울 집무실을 연말까지 완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세종권 소재 부처 장·차관들이 회의 참석 및 국회 방문 등을 이유로 세종보다 서울에서 더 많이 근무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 지연 및 내부소통 부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며 “장·차관들이 서울보다는 세종에 더 머물도록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이 세종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한 달 평균 나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사회관계장관회의,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차관회의 등 정례 회의체는 원칙적으로 세종에서 열리게 된다. 부처 내부 보고나 회의는 영상회의 등을 활용해 서울 출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행정안전부가 사용하던 정부서울청사 공간에 장·차관 공용집무실 및 영상회의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