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열대과일 ‘노니’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니는 하와이와 괌, 피지 등 남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열대과일로, 폴리페놀 등 영양이 풍부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 중 하나다. 노니에는 폴리페놀이 100g당 364.7㎎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키위(100g·299㎎)와 망고(100g·255㎎)보다 많은 셈이다. 노니는 화산토에서 자라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재배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로 착즙(주스 타입)돼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노니는 숙성과정을 거친 후 착즙해야 영양 성분을 더 얻을 수 있다.
노니가 슈퍼푸드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염증과 통증을 없애고 체내 세포 손상을 줄이는 파이토케미컬(식물이 해충 등 외부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노니에는 160종의 파이토케미컬이 존재한다. 2011년 국제약기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노니에서 추출한 파이토케미컬 일종인 스코폴레틴이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염증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쇳가루 등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된 분말·환 형태 노니 제품들에 대한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과육, 씨앗, 껍질을 통째로 착즙해 쇳가루 등으로부터 안전한 제품도 있다. 단단한 노니 껍질을 자르거나 분쇄하는 과정에서 마찰로 인해 쇳가루 등이 들어가는데, 일부 제품은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열대과일 노니 “난 슈퍼푸드!”
입력 2019-05-09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