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허브도시로 쑥쑥

입력 2019-05-09 20:49
울산시는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갖춰가며 ‘게놈 기반의 바이오헬스산업 허브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함께 2015년 ‘울산 게놈 프로젝트’를 선언한 이후 이듬해 ‘주민 게놈건강 리포트 제공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1월까지 총 1000명의 주민(울산 800명, 밀양 200명)을 대상으로 리포트 제공을 완료했다. 또 2017년 7월에는 ‘울산 만 명 게놈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해 지금까지 누계 4000명의 한국인 게놈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최근 UNIST 벤처기업 1호인 ㈜클리노믹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비상장 진단바이오텍 기업들 중 최대 규모인 2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기술평가 등을 거쳐 2020년쯤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해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을 할 예정이다. 클리노믹스는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바이오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미국과 영국에도 기술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관련 기업과 제약사, 대학, 병원, 연구소 등이 게놈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이오 데이터 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게놈기반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놈기술원’을 설립해 원천기술 개발과 게놈기술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바이오 의료기업을 울산으로 유치해 게놈산업을 울산의 성공신화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