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가 스마트 통신기술을 활용한 도시안전망을 구축했다. 동해시는 이달부터 112상황실과 119안전신고센터, 해양경찰센터 등 긴급 대응기관과 연계한 ‘스마트 도시안전망’을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는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의 CCTV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찰과 소방, 해양경찰서와의 협업체계가 이뤄져 있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각종 범죄와 재난, 구조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관내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차와 소방차를 비롯해 112상황실과 119안전신고센터, 해양경찰센터 등에 제공할 수 있는 ‘재난현장 영상정보 실시간 전송서비스’를 지난달 구축했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 동해시 안전정보센터에 119안전신고센터의 영상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안전정보센터는 불이 난 지점의 실시간 CCTV 영상을 지원한다. 또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관에게는 태블릿 PC를 통해 화재현장의 실시간 CCTV 영상과 교통정보 등이 제공돼 현장 도착 전에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112 사건 신고를 받은 경찰관에게는 현장 인근의 CCTV 영상이 실시간 제공되고, 범인 도주경로 정보 등도 함께 제공돼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안 안전사고 발생 시 항구나 해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해경에 제공하는 ‘해양경찰 긴급영상 지원서비스’도 운영한다.
시 안전정보센터가 담당하는 CCTV는 모두 800여대에 달한다. 센터에는 16명의 관제원과 경찰관 1명이 근무한다.
최성규 시 안전과장은 “스마트 도시안전망은 각종 범죄와 재난, 구조 등 긴급상황으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도시안전망 연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스마트 안전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