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1907년 24세 꽃다운 나이에 조선 땅에 왔다가 9개월 만에 숨진 미국의 의료선교사 루비 켄드릭의 묘지가 있습니다. 그녀의 묘비에는 죽음을 앞두고 쓴 유언이 새겨져 있습니다. “만약 내가 줄 수 있는 1000개의 생명이 있다면, 나는 1000개의 생명을 조선을 위해 모두 바치겠습니다.”
죽음은 우리 인생 가운데 반드시 일어날 가장 확실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생명을 빼앗기면 안 되는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살아있음은 소중한 일이지만 언제든지 하나님이 부르면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사람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고 하셨듯이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끝이 나게 됩니다. 죽음의 자리는 이 땅에서 우리가 붙잡으려고 했던 모든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게 합니다.
더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의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는 구절입니다. 누가 심판의 권한을 가지고 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요 5:26~27) 심판을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9)
그러므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하면 더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느니라”(요 5:24)는 말씀을 생각해야 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죽음 이후 영원한 삶이 있으며, 세상 끝에 총 심판의 자리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받으시고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생명 있을 때에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는 일입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구원 상태의 지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하는 믿음을 계속 가질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그리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하고 성령을 통해 이룬 완전한 구원을 현실 속에서 우리의 인격과 삶을 통해 이루어 가십시오. 그리고 죄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해 영원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영혼들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죽음 앞에서조차 조선의 영혼을 마음에 품고 간절히 외쳤던 켄드릭 선교사처럼, 십자가 죽음 앞에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외치셨던 예수님처럼 죽어가는 영혼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지금 내 옆에 죄 가운데 죽어가는 영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살려내야 합니다. 영혼 구원은 양보하거나 미울 수 없는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마땅히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며, 또한 우리가 살길입니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활해 믿는 자의 주가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오성국 사관(구세군주곡영문)
◇구세군주곡영문은 1904년 충북 영동 주곡리에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영혼 구원과 선교의 비전이 이끌어가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 주곡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소외된 지역 아동을 섬기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영혼 구원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