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달린다… 화천DMZ 랠리 19일 열려

입력 2019-05-08 19:20

국내 최대 규모의 마스터즈(동호인) 자전거대회 ‘2019 화천DMZ랠리’가 오는 19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다.

8일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최전방 민간인 통제구간을 포함해 해산령과 한묵령을 넘는 코스 등 총연장 74㎞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대회 진행을 위해 지난 1월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22분 만에 5000명 전원이 마감되는 등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출발지인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부터 화천청소년수련관에 이르는 2.84㎞ 코스는 기록을 측정하지 않는 퍼레이드 구간이다. 이후 수련관부터 해산터널 서측 입구까지 총 22.21㎞ 구간에서 1차 기록 계측이 이뤄진다. 해산터널 입구부터 평화의 댐을 지나 군부대 초소까지 16.2㎞ 구간은 급격한 내리막길로 안전상 계측을 하지 않는다. 초소 이후부터 도착지까지가 2차 계측 구간이며, 이 구간에서 참가자들은 6.5㎞ 길이의 한묵령을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모두 16개 종목에서 각 5위까지 입상자를 가린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들기름과 산야초 추출액, 유기농쌀 등 지역 농특산물이 기념품으로 주어진다.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군부대, 화천경찰서, 화천군자원봉사센터, 한국수자원공사 화천지사,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등 지역 기관단체들이 손님맞이에 나설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말이면 훈련을 위해 화천을 찾는 자전거 마니아들이 늘고 있어 지역 경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화천군이 가진 홍보 마케팅 역량을 더해 최고의 대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