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50 씽큐’ 10일 출시… 불붙은 5G 스마트폰 시장

입력 2019-05-08 19:35
모델이 오는 10일 출시되는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ThinQ(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왼손에 듀얼 스크린이 펼쳐진 V50 기기를 들고 있다. LG전자 제공

LG V50 ThinQ(씽큐)가 참전하면서 5세대(5G) 통신용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한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이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포함해 2개로 늘어나게 됐다.

LG전자는 자사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국내 출시를 10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예약 판매는 8~9일 이틀간 진행한다.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오는 13일까지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은 구매 후 1년 이내에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 한 차례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는다. 또 6월 말까지 기기를 구매하면 전용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받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듀얼 스크린은 공개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지만, 최근 다양한 활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가격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V50 씽큐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S10 5G 256GB 모델(139만7000원) 대비 20만원 정도 저렴하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보다 최대 9만5000원 많은 공시지원금을 V50 씽큐 구매자에게 제공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LG전자는 애초 지난달 19일 V50 씽큐를 출시해 5G 시장을 초기 선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출시를 연기했다.

결과적으로 LG전자의 출시 연기 판단은 V50 씽큐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지난달 5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S10 5G와의 정면대결은 피한 양상이다.

게다가 V50 씽큐의 다른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도 초반 판매 시기가 겹치지 않는다. 갤럭시 폴드 출시일은 여전히 미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었지만 제품 리뷰과정에서 화면 결함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에는 미국 사전예약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갤럭시 폴드의 품질을 강화하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아직 예상 출시일을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의 구체적인 출시일 확정에는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1개월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50 씽큐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연이은 4G폰 흥행 실패에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3조원 수준의 누적적자가 쌓였다.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5G 시대에 재건한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V50 씽큐가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다.

서동명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밖에 없다”며 “5G 초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