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사진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소 건설 현장의 관리·감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사 금액 3억원 이상 120억원 미만인 중소 건설 현장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중소 건설 현장은 약 7만3000곳에 달한다. 이 장관은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집중적인 예방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공사 금액이 120억원 이상인 대형 건설 현장은 자율적인 안전 관리를 원칙으로 삼았다. 10대 건설사와 같은 대형 건설사가 주관하는 만큼 안전보건경영 역량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대형 사고 발생 시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국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기획 감독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공사 금액 3억원 미만인 현장 35만곳은 민간 재해예방 기관을 활용해 기술지도 등을 실시키로 했다.
고용부는 이 같은 대책으로 연간 건설 현장 사망자를 100명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사고 사망자(971명) 가운데 49.9%(485명)가 건설 현장 종사자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