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교회와 함께하는 자발적 불편운동의 일환으로 성도는 마스크를 쓴 채 걷고 교회는 차량 2부제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윤실은 SNS에 마스크 쓰고 걷는 모습(사진)을 올리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최근 기윤실 웹진 ‘좋은나무’ 기고에서 “여야 대립 속에 아무 일도 못 하는 식물 국회가 미세먼지 국가재난 규정법 통과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미세먼지는 재앙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내 이웃이 출퇴근길 자동차를 몰 때마다, 구입한 물건을 택배로 배달시킬 때마다, 컴퓨터로 일할 때마다 화석연료를 쓰기에 우리는 미세먼지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그리스도인 먼저 생활방식을 되돌아보며 필요와 욕심을 구분하면 좋겠다고 했다. 우선 과제로 성도는 차를 타는 대신 가까운 거리를 걷고, 교회는 혼란한 교통 지옥에 맞서 차량 2부제를 정착하는 일을 제시했다. 기윤실 박제민 간사는 “오는 20일 십년후연구소 송성희 대표와 함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를 성찰하고 자체적으로 공기청정기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