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보정·마북 일대 플랫폼시티 사업 날개 달았다

입력 2019-05-07 21:36
수도권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보정 마북 경제신도시 예상구역 전경. 용인시 제공

경기도 용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보정·마북 일대 플랫폼시티 사업이 중앙정부의 행정지원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7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 중 중소규모 택지 개발 내용에 플랫폼시티 사업의 중심축인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GTX-A신설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이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광역교통개선 대책 방안을 포함하는 등 시가 당초 계획하고 있던 플랫폼시티 경제도심 개발 방향과 매우 흡사하다며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 2.7㎢에 미래형 첨단산업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상업·업무시설, 주거시설, 문화·복지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구성역 일원에 수도권 남부 최대의 교통허브가 될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스마트 IC를 신설할 예정이다.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얘기다.

녹십자와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와 연구개발시설 등이 주변에 있고 인근 마북연구단지에도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연구소 등 9개 기업이 있어 산업기반이 탄탄하다. 시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로 다수의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해 100만 대도시에 걸맞은 명품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경기도·경기도시공사·용인도시공사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확정된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플랫폼시티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하도록 규정한데 따른 것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4개 기관이 협력키로 했다.

시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본격화돼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산업단지 물량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경기도의 참여로 미래형 첨단산업단지와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집약되는 플랫폼시티의 핵심 구상이 온전히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플랫폼시티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것은 이 지역이 그만큼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적극 소통해 공공주도 도시개발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