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지역 본부 회장 “전략적 중요 시장인 한국, 가장 먼저 방문”

입력 2019-05-07 20:24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가 있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랜 기간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정상화를 재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 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 지역 본부를 이끌고 있는 패브리스 캄볼리브(사진) 회장이 르노삼성차 등 지역 본부 소속 2만1000여명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첫 행선지로 한국을 지목했다고 7일 밝혔다.

르노그룹은 지난 3월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 있던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해 AMI태평양 지역 본부로 재편하고 중국 지역 본부를 신설했다.

캄볼리브 회장은 “AMI태평양 지역은 3개 대륙, 100개 이상 국가가 포함돼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56%인 43억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한 해 신차 판매량이 약 1200만대”라면서 “이 수치들은 우리가 마주한 도전들의 방대함과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캄볼리브 회장은 또 지역 본부에 속한 주요 제조 선진국 및 수출 국가를 소개하면서 한국 등이 처해 있는 수출 지역 확대 문제를 AMI태평양 지역 본부가 도울 수 있으며, 지역 본부 개편 이후 첫 방문지는 한국의 르노삼성차가 될 것임을 알렸다.

르노삼성차는 AMI태평양 지역 본부 내에서 주요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곳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그룹 내 핵심 연구·개발 기지로서 특히 D세그먼트(중형) 차량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D세그먼트 차량 판매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중형 세단 ‘탈리스만(SM6)’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꼴레오스(QM6)’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판매량 중 각각 52%, 33%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르노 본사의 이같은 시그널에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공장 가동을 멈췄던 부산공장은 이달 말 또 다시 최대 4일간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