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1억9975만 달러(약 233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라크 항만청(GCPI)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남부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공사를 위한 총연장 4.5㎞의 가호안 조성 공사다. 이곳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일환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4개월이다.
공사 계약은 지난달 30일 알 포 서방파제 공사 준공식에서 알 말리키 이라크 교통부 장관과 박찬용 대우건설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대우건설 측은 “대우건설이 공사 중인 알 포 서방파제 현장의 후속공사로 기존 공사의 성공적 수행에 따른 발주처의 신뢰로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며 “항만공사뿐 아니라 알 포 신항만 개발에 이은 도로, 침매터널 등 다양한 공종의 추가 공사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전후 재건 사업 일환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알 포 신항만 개발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 있는 바스라주의 항만을 개발하는 대규모 공사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 및 인근 국가 간 연결 철도와 연계해 알 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연결 철도, 드라이 벌크 터미널, 배후단지 및 해군기지 조성 등 대형 후속 공사가 잇따를 전망인 가운데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대규모 재건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