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서 2300억원 규모 컨테이너터미널 공사 수주

입력 2019-05-07 20:25
박찬용(앞줄 오른쪽) 대우건설 상무와 알 말리키(앞줄 가운데) 이라크 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이라크 알 포(Al Faw) 서방파제 현장 준공식에서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1억9975만 달러(약 233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라크 항만청(GCPI)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남부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 공사를 위한 총연장 4.5㎞의 가호안 조성 공사다. 이곳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일환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4개월이다.

공사 계약은 지난달 30일 알 포 서방파제 공사 준공식에서 알 말리키 이라크 교통부 장관과 박찬용 대우건설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대우건설 측은 “대우건설이 공사 중인 알 포 서방파제 현장의 후속공사로 기존 공사의 성공적 수행에 따른 발주처의 신뢰로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며 “항만공사뿐 아니라 알 포 신항만 개발에 이은 도로, 침매터널 등 다양한 공종의 추가 공사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전후 재건 사업 일환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알 포 신항만 개발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 있는 바스라주의 항만을 개발하는 대규모 공사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 및 인근 국가 간 연결 철도와 연계해 알 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연결 철도, 드라이 벌크 터미널, 배후단지 및 해군기지 조성 등 대형 후속 공사가 잇따를 전망인 가운데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대규모 재건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