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건물 철거가 본격화했다.
제천시는 7일 굴착기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 참사가 났던 스포츠센터 철거작업에 나섰다.
시는 이날 대형 크레인으로 소형 굴착기를 지상 38m, 건물 9층으로 들어 올린 뒤 에어컨 실외기와 H빔 구조물 해체를 시작으로 건물 철거에 착수했다. 시는 다음 달 22일까지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3813㎡ 건물 전체를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비용은 건설폐기물과 가연성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포함해 12억3400만원이다.
시는 이어 올 연말쯤에 국비 30억원 등 60억원을 들여 소극장과 문화센터 등을 갖춘 6층 규모의 시민문화타워 건립에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법원 경매에서 15억1000만원에 이 건물과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한 시는 당초 이달까지 철거를 완료할 방침이었으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참사 1년여 만에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2017년 12월 21일 이 건물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화재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천=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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