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참사 건물 철거 본격화

입력 2019-05-07 20:12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건물 철거가 7일 시작됐다. 시는 대형 크레인으로 굴착기를 건물 9층으로 들어 올렸고 굴착기는 위층 구조물 제거작업부터 시작해 아래층으로 철거를 진행한다. 뉴시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건물 철거가 본격화했다.

제천시는 7일 굴착기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 참사가 났던 스포츠센터 철거작업에 나섰다.

시는 이날 대형 크레인으로 소형 굴착기를 지상 38m, 건물 9층으로 들어 올린 뒤 에어컨 실외기와 H빔 구조물 해체를 시작으로 건물 철거에 착수했다. 시는 다음 달 22일까지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3813㎡ 건물 전체를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비용은 건설폐기물과 가연성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포함해 12억3400만원이다.

시는 이어 올 연말쯤에 국비 30억원 등 60억원을 들여 소극장과 문화센터 등을 갖춘 6층 규모의 시민문화타워 건립에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법원 경매에서 15억1000만원에 이 건물과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한 시는 당초 이달까지 철거를 완료할 방침이었으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참사 1년여 만에 제천화재 관련 평가 소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2017년 12월 21일 이 건물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화재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천=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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