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수소 생산기지 구축’ 국비 사업 유치

입력 2019-05-07 20:08
경남 창원시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버스 대중교통망 이용 시범사업 연계지원을 위해 대규모 수소생산지역 이외의 지역에 분산형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15개월 동안 90억원이 투입되는데 시는 48억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이용하는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는 울산과 여수 등에서 생산돼 각 지역으로 이송되고 있다. 운반비 부담에 따른 수소가스 판매가격 상승과 수요공급 불균형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컸다. 이번 사업으로 수소가스를 사용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게 돼 가격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준공된 성주수소충전소 부지에 수소를 생산·저장하고, 지역 내 다른 수소충전소에도 이송하는 생산거점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운송비용 절감에 따라 현재 1㎏당 8000원에 공급되는 지역 수소가스 가격은 50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대비 충전속도가 짧고, 주행거리가 긴 것이 장점인 수소차가 연료비 경쟁력까지 강화됨에 따라 시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용 수소버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외에도 지속적인 인프라 확대와 관련 신기술 육성 및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수소산업 특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