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현안사업인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을 둘러싸고 일부 토지주들이 낮은 보상가 등의 이유로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6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산곡동 396번지 일원 65만4471㎡에 총 4821억원이 투입되는 의정부시와 민간 공동 개발 사업이다.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 ‘의정부 리듬시티’에는 YG엔터테인먼트 등 단지에 들어설 6개 업체가 41%, 의정부시가 34%, 금융권 3곳이 20%, 포스코건설이 5%의 지분을 출자했다.
사업 부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지난달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상가에 반발하는 주민들은 투쟁위원회를 조직해 의정부시청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는 9일에는 경기도청 본청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문재 투쟁위원회 사무국장은 “주변 시세는 3.3㎡당 500만원이 넘는데 대지 보상가가 270만∼370만원으로 터무니 없다”며 “개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주·생활대책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은 인근의 LH 기준 만큼만이라도 대책을 세워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일까지 19% 정도 보상협의를 마쳤다”며 “절차적 하자 등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만큼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의정부 복합문화단지 개발 싸고 진통
입력 2019-05-06 21:02